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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Aug 2026, 09:31 GMT By 서울-안창규 nk@rfa.org

올여름 북한에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시설이 부족한 평양 주민들이 지하철과 상업시설을 찾아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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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Aug 2026, 09:31 GMT By 서울-안창규 nk@rfa.org

앵커 : 올여름 북한에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시설이 부족한 평양 주민들이 지하철과 상업시설을 찾아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일부 노인들은 한낮에 지하철역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전동차를 종점에서 종점까지 반복해서 타는 이른바 ‘지하철 피서’에 나서고 있습니다.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올 여름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무더위가 들이닥쳐 모두가 힘들어했다”며 “지방보다는 열을 내뿜는 자동차가 많고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많은 평양은 더 했다”고 밝혔습니다. 8월 초 4일간 평양을 방문했다는 이 소식통은 무더위 속 평양의 풍경을 전했습니다. 특히 눈여겨본 것은 지하철입니다. 북한 유일의 평양 지하철은 2개 노선에 16개 역이 설치돼 있으면 전 구간이 100m 이상 깊은 땅속에 설치되어 있어 냉방 시설이 전혀 없지만 한여름에도 시원합니다. “종점에서 종점까지”…평양 노인들의 지하철 피서 소식통은 “올해 나이가 72세인 외삼촌은 한낮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기 전 지하철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다 어두워질 때쯤 집에 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일명 지하철 피서입니다. “이런 노인이 한둘이 아니라 지하철 역사 내부의 의자가 먼저 나온 노인들로 만석이면, 의자에 앉지 못한 노인들은 지하철을 타고 노선의 끝에서 끝까지 여러 차례 오가며 시간을 보낸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평양지하철은 거리에 따른 요금제가 아니라, 개찰구 밖으로 나오지 않는 한 전동차를 여러 차례 타고 다녀도 추가 요금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일부 노인들이 무료 지하철을 이용해 장시간 이동하며 소일하는 것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평양의 노인들은 군인들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 소식통은 “지하철에 노인들이 모여들자 관리국 군인들이 나서 노인들을 단속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양지하철의 운영 주체는 사회안전성 소속의 군 조직인 평양지하철도관리국으로 관리국 직원들은 모두 현역 군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피서법도 있습니다. 평안남도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일부 부유층 가정과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냉풍기 설치가 늘어나면서 “먹고 살 여유가 있는 평양의 일부 여성들은 무더위를 피해 냉풍기가 나오는 봉사 시설을 찾아다닌다”고 밝혔습니다. “청량음료 한두 잔을 주문한 뒤 몇 시간씩 자리를 차지하는 손님들을 내쫓기도 어려워 일부 시설에서는 음료 가격을 올리거나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고민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기사 도문 파견 북 노동자 86%가 미혼 여성…왜? “북 결혼지참품서 목재가구 자취 감춰” 가장 열악한 곳은 버스입니다. 평양뿐 아니라 지방의 버스에도 냉방기는 물론 선풍기조차 달려있지 않습니다. 북한 평양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한 노인이 아이들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AFP) 선풍기도 없는 “한증탕” 버스 평안남도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여름에 선풍기 한 대 설치되지 않은 버스를 타면 마치 한증탕에 들어간 것 같다”며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 문을 겨우 닫을 정도로 사람이 들어차 체온과 열기로 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김이 서리고 옷까지 눅눅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 사람들이 지방 주민보다 유일하게 더 고생하는 게 더위와 추위”라며 “겨울엔 중앙난방이 제대로 오지 않아 추위에 떨어야 하고, 여름에 개울이나 계곡, 바다 같은 곳을 쉽게 갈 수 없어 그나마 지방이 가끔 더 나은 때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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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Aug 2026, 09:05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안규백 한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80~120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를 57개로 언급한 데 대한 입장 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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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Aug 2026, 09:05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앵커: 안규백 한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80~120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를 57개로 언급한 데 대한 입장 표명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20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안규백 한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개발한 핵무기 개수를 묻는 질문에 80~120개 정도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안규백 한국 국방부 장관: 우리가 보통은 80개에서 120개 정도로 보고 있는데,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리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미국 연구기관은 대략 57기로 발표한 것 같은데, 한국 국방부 장관이 그것에 대해 논평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 장관은 다음 순서 질의에서 이 답변 내용은 “한국 연구기관의 평가 내용”이라고 해명하고 “한국 군 당국이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그 동안의 기조에 따라 안 장관은 관련 질문엔 “그것은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는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핵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공동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 핵능력에 대한 세부 내용은 한미 연합비밀로 공개가 제한된다”고 전했습니다. 장관의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내고 있다”며, 북한이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한 것입니다. 한미가 북한 핵 개발 현황 관련 정보를 기밀로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관련 수치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올해 안에 김정은과 만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만날 것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다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19일 밤 관영매체를 통해 미북 정상 간 소통에 대해 자신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부장은 북한 최고지도부의 대외정책과 관련해 자신이 알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사안일 것이라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두 지도자들의 관계는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언이 미북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시도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여정 부장이 정상 간 소통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상대방인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손상시키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분리해 미국 정부와 군부·동맹국을 비난함으로써, 전통적인 적대 정책 및 비핵화 요구에는 선을 긋되 미국 정상 차원의 대북 적대 정책 변화를 유인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른바 ‘훌륭한 관계’를 강조하면서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을 보존하는 한편 이 구도에서 한국과 일본 등을 제외하려 시도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도 “미북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은 절제된 메시지를 내놓은 점에 주목한다”며 미국의 대북정책과 트럼프 대통령 개인을 분리해 정상외교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한국에 대해서는 한미 연합훈련과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문제 삼으며 적대적 인식을 드러냈다면서, 향후 미북대화가 남북대화보다 먼저 진행되거나 한국을 배제한 채 대화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메시지 발신에도 불구하고 미북 대화 성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대화 조건을 상당히 까다로운 수준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대북 적대시 정책 등과 관련해 의회로부터 동의를 받는 등 되돌리기 어려운 수준의 조치가 있지 않으면 만남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신뢰는 인정하지만 미국 정부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는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분리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과의 관계는 세계 질서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임 교수는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전쟁, 한반도 문제, 일본 재무장화 등 모든 것의 배경에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며 “미국의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정상끼리 만나도 가시적 성과를 내기 힘들다고 인식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관련기사 전문가들, 트럼프 대북 손짓에 “대화 기대 낮춰야” 한미 연합훈련 조기종료...야외기동훈련은 연중 실시 한국 국방부 “북 ‘국경선화’ 공사 2028년 완료 예상”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진행 중인 ‘국경선화’ 공사가 오는 2028년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023년 12월 김 위원장이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뒤 그 이듬해 4월부터 시작된 공사가 내후년쯤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불모지 작업은 MDL 2백50km 가운데 약 90%가 완성됐고, 철책과 지뢰지대 설치 작업은 30~60% 정도가 진행됐다는 설명입니다. 국방부는 북한 군이 신형 2백40mm·6백mm 방사포와 자주포, 전술미사일 등 신규 무기체계를 접경지역에 배치하며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경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미사일총국과 국방과학연구기관 주도로 신형 방사포와 미사일 등 중요 무기 발사 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은 2026년 5월 26일 촬영돼 5월 27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이 공개했다. (STR/KCNA VIA KNS / AFP) 또 ‘국경선화 작업’이 정전협정에 명시된 완충지대를 축소·해제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이에 대한 정전협정 위반 공동조사 등 주한유엔군사령부와 공조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북한이 핵·미사일의 양적·질적 고도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참전 경험, 그리고 현대전 양상을 반영해 군 현대화를 추진 중이며, 핵·재래식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았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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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Aug 2026, 15:10 GMT By 워싱턴-정영 jungy@rfa.org

광복 81주년을 맞아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향의 추억을 나누고 친목을 다지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영 기사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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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Aug 2026, 15:10 GMT By 워싱턴-정영 jungy@rfa.org

앵커 : 광복 81주년을 맞아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향의 추억을 나누고 친목을 다지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체육대회부터 고향 음식 나누기까지, 미국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탈북민들이 모처럼 모여 웃고 즐겼다고 하는데요. 현장을 다녀온 정영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모처럼 다들 ‘고향’을 느끼는 자리였을 것 같습니다. 우선 현장 분위기, 들어볼까요? 기자 : 네, 참석자들도 저도, 오랜만에 고향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8월 9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열렸는데요. RFA 본사가 있는 워싱턴 DC에서 차로 한 2시간 거리의 도시입니다. 참석자는 40여 명 정도로 미주 두리하나 선교회가 주최한 19번째 두리하나 가족 수양회에 참가했던 탈북민들이 별도로 마련한 친목 행사였습니다. 앵커: 미국이 워낙 넓은 나라라서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기자 : 그렇습니다. 참석한 탈북민 중에는 북한에서 미국으로 직접 난민 자격으로 입국한 사람들도 있었고 한국에 정착한 뒤 다시 미국으로 이주한 탈북민들도 있었습니다. 미국에 공식 난민 신분으로 정착한 탈북민들이 2백여 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는 곳이 다 다르고 가까운 도시여서 차로 몇 시간 이동해야 해서 이렇게 모이는 게 진짜 쉽지 않습니다. 참가자들은 수양회 기간 예배와 기도 등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고 마지막 날, 운동장에 모여 체육대회와 함께 이런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홍팀과 청팀으로 나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요. 줄다리기와 무릎싸움, 2인 1조 이어달리기, 훌라후프 돌리기, 물을 머리에 이고 달리는 경기, 그리고 ‘눈빛 싸움’과 축구 등이 진행됐습니다. ‘고향의 날’이라는 행사 이름에 걸맞게 대부분의 종목이나 경기 방식이 북한에서 즐기던 놀이와 비슷해서 다들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즐겼습니다. 앵커 : 줄다리기 같은 놀이는 미국에서 잘 안 하죠.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경기는 뭐였습니까? 기자 : ‘눈빛 싸움’이었습니다. 두 팀에서 한 명씩 나와 서로 눈을 바라보면서 먼저 눈을 깜빡이는 사람이 탈락하는 방식인데요. 단순한 경기였지만 참가자들의 웃음소리가 가장 크게 났던 종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응원하느라 목까지 쉬었다는 함경북도 온성군이 고향인 한 탈북남성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온성 출신 탈북남성] 이번에 재밌게 잘 놀았소. 소리를 지르다보니 목이 다 쉬웠소. 또 체육대회에서 빠지면 서운한 축구 경기는 남녀 구분 없이 홍팀과 청팀에서 각각 11명씩 선수가 나와 경기를 펼쳤는데요. 기술은 모르겠지만 승부욕은 전문 선수들, 못지 않았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승부욕에 후끈 달아오른 탈북민들의 열기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결과는 양 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관련기사 [여성시대] 탈북민 2024년 송년의 밤 탈북민 가정 학생들, 미국서 ‘김치의 날’ 행사 참여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향의 추억을 나누고 친목을 다지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RFA-정영) 앵커 : 전해 듣기만 해도 현장의 열기가 전해집니다. 고향 음식이 또 이런 날 빠질 수 없죠… 기자 : 네, 체육대회가 끝난 다음 참가자들은 호텔로 이동해 함께 음식을 나누며 ‘고향의 밤’을 이어갔습니다. 8월이 생일인 탈북민들을 위한 생일 케익도 마련됐는데요, 이달 생일을 맞는 한 여성은 최근 임신해 두 배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이어 북한에서 가장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털어놓는 ‘고향 이야기’ 시간엔 북한에서의 어린 시절과 가족 이야기, 탈북 과정 그리고 미국에서의 정착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양강도 혜산에서 딸 둘을 데리고 탈북해 현재 미국 유타주에 정착해 사는 탈북여성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탈북 여성] 북한에 있을 땐 강 건너에서 중국을 바라봤는데 그 중국을 볼 때 정말 부럽더라. 그런데 그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미국에 와서 내가 잘 산다고 생각해 보면 이 현실이 믿기지 않을 때가 있어요. 각자의 사연과 힘든 시절을 뒤로하고 미국에서 정착한 탈북민들이 서로 추억과 마음을 나누며 고향의 정을 느끼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기자 : 그렇습니다. 고향의 밤 행사는 지난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첫 행사가 열렸고,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 리치몬드에서 두 번째 행사가 열린 건데요. 이번 고향의 날 행사를 준비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미주 두리하나 선교회의 데보라 최 씨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데보라 최] 저희가 두리하나 수양회를 20년 동안 했었는데, 우리 고향 분들이 고향 분들끼리 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냥 고향에서 즐기던 것처럼 즐겁게 가족 같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제의가 들어와서 작년부터 시작하게 됐어요. 특히 이번 대회에는 탈북민들로부터 태어난 2세들도 참가해 더 의미를 더했다고 하는데요. [데보라 최] 제일 특이했던 것은 우리 2세들이 나서서 열심히 운동회를 해줬거든요. 2세들은 북한의 문화나 환경에 대해서 잘 몰랐었는데, 부모들이 해왔던 그 문화를 열심히 여기서 하는 것을 보면서 2세들도 보고 너무 즐거워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데보라 씨는 탈북민들은 이번 만남을 통해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격려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는데요. 고향은 수만 리 떨어졌어도 고향 사람들이 함께해 더욱 고향 같은, 탈북민들의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현장음 - 탈북민 노래 합창 앵커: 네, 정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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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Aug 2026, 11:49 GMT By 서울-김지은 nk@rfa.org

한 중국 여행사가 지난 6월 말 원산갈마로 소규모 시범 관광단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귀환 이후 관광객들의 불만이 잇따랐고 환불 요구도 거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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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Aug 2026, 11:49 GMT By 서울-김지은 nk@rfa.org

앵커 : 한 중국 여행사가 지난 6월 말 원산갈마해양관광지구로 소규모 시범 관광단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관광을 마친 뒤 관광객들의 불만이 잇따랐고 환불 요구도 거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중 관광 사업에 밝은 중국 심양시의 한 소식통(신변 안전 위해 익명 요청)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6월 말, 한 여행사가 북조선 관광 사업을 시작하려는 취지로 원산갈마국제해안관광지를 시범 관광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시 북한에서 원산-갈마 국제해안관광지구에 대한 선전을 대대적으로 한 터라 여행사는 발 빠르게 관광을 조직한 것 같다”며 “관광단은 10여 명으로, 소규모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동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 안전 위해 익명 요청)도 16일 “지난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단동에서 북조선 관광에 나선 바 있다”며 “신의주, 평양을 거쳐 원산갈마해양관광지구를 관광하는 일정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그러나 두 소식통은 관광객들의 보상 요구가 거세지면서 해당 여행사는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관광에 들인 비용과 시간에 대해 보상하라며 관광객들이 여행사에 단체로 항의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관광객들의 불만은 주로 봉사서비스의 질입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호텔이 정전돼 한동안 캄캄한 숙소에서 밤을 보내야 했으며, 온수가 나오지 않아 찬물에 씻어야 하는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동 소식통은 “호텔에 정전에 대비한 자체 발전기가 있었으나 가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관광객들의 불만이 컸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기사 북 원산갈마 두번째 피서철, 중·러 관광객 발길은 ‘뚝’ 북 일부 주민들, 원산·갈마 관광에 “기대보다 부담감” 심양 소식통은 “식사 봉사의 질은 물론 통신과 교통에 대한 불만이 컸고 관광코스에 조선혁명박물관 등 김씨 일가와 관련된 선전 장소를 포함한 것도 관광객들이 항의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모든 것이 예상보다 지나치게 낙후했다며 해당 여행사에 정신적, 육체적 피해에 대한 보상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5년 7월 2일 북한 강원도 원산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내 목란휴양소를 찾은 북한 주민 관광객들. (AFP) 초기 관광 비용은 7박 8일에 7,500위안(약 1,110달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둥과 베이징 소재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공개한 7일 일정의 북한 관광 상품은 대체로 6천 위안에서 7천 위안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7,500위안이 이례적으로 높은 가격은 아닙니다. 그러나 심양 소식통은 “기본 여행비 외에 현지에서 관광객들이 추가로 낸 금액이 여행비의 배가 넘었으며 현지에서는 모든 비용을 달러로 결제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가장 비싸게, 가장 열악한 환경을 체험하는 관광”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이번 여행비 환불 요구가 알려지며 북한 관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단동 소식통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와 관련된 멋진 광고는 다 연출된 것이라는 비판이 팽배하다면서 이번 시범 관광은 북한 관광의 현실을 중국인들에게 그대로 보여준 사례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소식통들은 이번 관광객 집단 항의를 계기로 높은 여행 비용과 제한된 관광 인프라, 이동·촬영의 제약 등 코로나19 이전부터 지적돼 온 북한 관광의 구조적 한계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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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Aug 2026, 08:52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한미 군 당국은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훈련 기간에 마치지 못한 야외기동훈련은 연중 분산해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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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Aug 2026, 08:52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앵커: 한미 군 당국은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훈련 기간에 마치지 못한 야외기동훈련은 연중 분산해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올해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합참은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는 미국 측 제안으로 연습 기간과 규모 등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며 “이번 UFS 연습 기간을 17일부터 21일까지로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인 UFS 연습은 지난 17일 시작됐고, 오는 27일까지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UFS는 가상 환경에서 이뤄지는 지휘소연습(CPX)과 이와 연계된 야외기동훈련(FTX)으로 이뤄지고, 이 가운데 지휘소 연습은 방어에 중점을 둔 1부와 반격 작전을 연습하는 2부로 구성됩니다. 한미는 1부 연습만 진행하고 오는 24일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2부 연습을 취소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르면 사실상 훈련 기간은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입니다. 이번 연습 기간에 예정됐던 FTX 14건도 일부 축소해서 시행됩니다. 한미는 계획한 연합 FTX 대부분을 각각 독자적으로 실시하는 등 횟수를 줄이거나 순연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안규백 한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계획된 FTX가 “취소된 것은 아니고 연중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합참도 “앞으로 한미는 UFS 연습 목표 달성과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고, 18일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안규백 한국 국방장관을 만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전문가들, 트럼프 대북 손짓에 “대화 기대 낮춰야” 한미, 17일부터 UFS 연합연습 실시 청와대 “미북대화 이어지길 기대” 이런 가운데 한국 청와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통해 미북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위성락 한국 국가안보실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이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실질적 진전이 있길 바란다”며 “그를 위한 논의가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그동안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미북 대화에 관해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페이스 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해간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미국과 북한 간 이른바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일 수 있다며 미북 대화 성사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의 말입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응답을 했다’고 말한 것을 보면 친서가 도달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은 즉각 응답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것도 하나의 반응이라고 해석할 수 있고요.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당시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대북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고, 오는 11월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가할 예정인 만큼 이를 계기로 한 만남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시작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서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SAUL LOEB/AFP) 대화가 성사된다면 북한이 원하는 대로 비핵화 의제를 배제할 가능성이 크고, 결렬된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김 위원장 스스로 위상을 높이는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북한으로서도 대화에 응할 유인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이 내놓은 메시지의 수위에 주목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실시 전에는 외무성 대변인 이름으로 비난 담화를 내놓은 것에 비해 실시 후에는 그보다 낮은 통신사 논평으로 격을 내렸고, 이는 훈련 개시와 함께 점차 수위를 높여가는 기존의 흐름과는 차이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태도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를 인지한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속도조절을 한 것으로 보면서, 대화에 응할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려는 차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미 양측 간 소통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형식적 비난만 내놓은 것일 가능성과 함께, 실제 교감은 없었더라도 미국의 유화 신호를 확인한 북한이 분위기를 깨지 않는 수준으로 대응 수위를 관리 중이라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미북 대화가 진전되는 가운데 한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한국과 충분한 조율 없이 연합훈련을 축소하고 김정은과 직접 협상에 나선다면, 북한은 서울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보다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북대화가 재개되더라도 남북관계는 오히려 정체되는 한편,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영향력이 축소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 연구위원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관련해 한국이 충분한 협의를 통해 조정하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하며, 훈련 축소가 미국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양측이 안보환경과 대북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으로 조정한 결과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조한범 석좌연구위원도 미북 대화 재개가 한국에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협상이 재개됐을 때 미국이 북핵이나 ‘두 국가론’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진다면 한국 정부에는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관련해 양측이 협의한 결과라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 한국 국방부 장관이 미국 측과 SNS 발언 이후에 긴밀하게 협의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방장관이 함께 협의했기 때문에 일방적 통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 장관은 미북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새로운 국면 전환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고,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미국 측과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북 대화 국면에서 한국이 배제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미국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서 대처하고, 한미동맹이 약화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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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Aug 2026, 03:03 GMT By 워싱턴-박재우 parkja@rfa.org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연구진이 가짜 스타트업을 세워 북한 IT 노동자들을 채용하는 함정 조사를 벌였습니다. 마우로 로자노프스키 BCA LTD 연구원과 헤이너 가르시아 노스스캔 연구원은 이들을 실제 직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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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이버 보안 연구진이 가짜 스타트업을 세워 북한 IT 노동자들을 채용하는 함정 조사를 벌였습니다. 마우로 로자노프스키 BCA LTD 연구원과 헤이너 가르시아 노스스캔 연구원은 이들을 실제 직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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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연구진이 가짜 스타트업을 세워 북한 IT 노동자들을 채용하는 함정 조사를 벌였습니다. 마우로 로자노프스키 BCA LTD 연구원과 헤이너 가르시아 노스스캔 연구원은 이들을 실제 직원으로 고용한 뒤, 이들이 위조 신분증과 원격접속 프로그램으로 회사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연구진을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마우로: 저와 헤이너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연구를 하다가 만났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저는 북한 악성코드를 분석하고 있었고, 헤이너는 제가 보지 못한 인적·경제 정보 기록들을 공유해줬습니다. 그러던 중 북한 IT 노동자 문제가 계속 화제가 됐고, 자연스럽게 “이들이 실제로 취업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끌어들여 가짜 일자리를 주고 관찰하는 함정, 이른바 허니팟(Honeypot)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기자: 처음엔 북한 IT 노동자들에게 어떻게 접근했나요? 헤이너: 개발자들이 소스 코드를 공유하는 플랫폼 ‘깃허브’가 핵심이었습니다. 깃허브는 북한 IT 노동자들의 놀이터입니다. 2~3년 전, 링크드인에서 북한 IT 노동자로 보이는 한 명이 저에게 접근했고, 그때부터 그의 깃허브 계정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계정에서 시작된 연결이 수십 개로 퍼져 서로 팔로우하며 군집을 이루고 있었죠. 이 계정들을 하나씩 추적하면서 활동이 활발한 계정을 골라냈습니다. 북한 IT노동자들이 활용한 가짜 신분증 (any.run) 기자: 북한 IT 노동자들과 실제로 접촉해보니 어떠셨습니까? 헤이너: 첫 접촉은 10분 정도였습니다. 물론 처음엔 그들도 카메라를 켜지 않았어요. 며칠에 걸쳐 신뢰를 쌓자 카메라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신뢰를 유지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인데, 저희는 그 관계를 4~5개월간 이어갔습니다. 기자: 기술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셨다고 했는데, 이들이 북한 IT 노동자라는 사실은 어떻게 확인하셨습니까? 헤이너: 마우로가 카나리 토큰(Canary Token ; 파일이나 링크에 접근하면 연구진에게 신호를 보내는 추적 장치) 즉 QR코드를 활용했습니다. 면접 참석 확인용이라며 코드를 스캔하게 했는데, 스캔하는 순간 상대측의 IP 주소가 저희에게 넘어옵니다. IP주소가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으로 확인됐고, 해당 IP의 소유주를 조사해 보니 러시아와 북한의 두 도시를 잇는 여객선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와 연관돼 있었습니다. 유엔 보고서에도 같은 위치, 같은 회사가 언급돼 있어서, 110% 북한 인력이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기자: 북한 노동자들의 특징은 어땠나요? 마우로: AI 도구를 아주 많이 썼습니다. 실시간 번역 덕분에 영어 실력이 좋아 보였고, 면접 질문에 답을 알려주는 실시간 보조 도구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챗지피티의 열혈 팬이었어요. 딥시크 같은 중국 모델은 쓰지 않고 서방 도구인 챗지피티를 선호했습니다. 심지어 무료 버전 계정 하나를 세 명이 함께 공유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공개하신 보고서와 영상을 보면, 마지막에 변호사를 통해 이들이 가짜 신분으로 취업하려 했다는 사실을 밝히자, 이들이 화면에서 나가면서 마무리됐는데요. 그 이후에도 이들과 연락이 되나요? 헤이너: 재밌는 건, 이들이 외부 세계의 정보를 보지 않는다는 게 확실하다는 겁니다. 저희가 보고서와 영상을 공개한 뒤에도 여전히 연락이 닿고 있습니다. 어제도 연락을 했습니다. 기자: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기업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나요? 마우로 : 원격 근무를 하는 조직이라면 정기적으로, 그것도 불시에 신원 확인 절차(KYC)를 실시해야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협력업체 사무실에서 직접 대면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회사 장비는 회사 소유인 만큼 철저히 관리하고, 지정된 장소와 시간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해야 합니다. 헤이너: 저는 미국 기업들의 일반적 신원, 경력 조사 방식에 매우 비판적입니다. 대부분 49센트짜리 API 하나로 신원을 확인하는데, 연봉 12만 달러짜리 핵심 직책을 뽑는다면 최소한 10달러짜리, 그에 걸맞는 철저한 신원, 경력 검증을 해야 합니다. 에디터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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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Aug 2026, 02:55 GMT By 워싱턴-박재우 parkja@rfa.org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연구진이 가짜 스타트업을 세워 북한 IT 노동자들을 채용하는 함정 조사를 벌였습니다. 마우로 로자노프스키 BCA LTD 연구원과 헤이너 가르시아 노스스캔 연구원은 이들을 실제 직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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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Aug 2026, 01:18 GMT By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산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의 전자전(EW) 재밍(jamming,전파방해)을 극복하고 명중률을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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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Aug 2026, 01:18 GMT By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북 KN-23, 우크라 GPS 재밍 뚫었다…한미 전자전 방어 ‘난항’ 우려 앵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산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의 전자전(EW) 재밍(jamming,전파방해)을 극복하고 명중률을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는 이 경험이 향후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군의 전자전 방어를 더 까다롭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GPS 재밍 뚫고 명중률 회복 미국 정부에서 30여 년간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정책을 담당한 반 밴 디펜(Vann H. Van Diepen)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수석부차관보는 지난 14일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KN-23의 우크라이나전 성능 변화를 분석한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이와 관련 밴 디펜 전 부차관보는 18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러시아에 투입된 북한산 KN-23의 명중률이 크게 개선된 배경으로 “우크라이나의 재밍(jamming,전파방해)으로 저하됐던 유도체계 정확도가 그 재밍을 극복하면서 회복됐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같은 재밍 극복 능력이 북한 내 배치된 미사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밴 디펜 전 부차관보] KN-23의 이러한 명중률 향상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받은 기술적 지원이나 양국 간 협력 덕분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게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KN-23은 한미연합군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사용할 전자전 재밍에 대해서도 더 강한 저항력을 갖추게 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8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 중인 반 밴 디펜(Vann H. Van Diepen) 전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수석부차관보. (Jamin Anderson/RFA) “업그레이드 아닌 원상복구” 밴 디펜 전 부차관보는 이번 명중률 개선을 ‘성능 향상’이 아닌 ‘원래 성능의 복원’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자체 시험발사한 KN-23의 정확도는 35~90미터 수준으로, 2024년 우크라이나에서 보인 정확도보다 훨씬 우수하고, 최근 보고되는 개선된 정확도와 비슷하다는 겁니다. 즉, 러시아의 도움으로 없던 성능이 새로 생긴 게 아니라, 재밍에 막혔던 본래의 정밀 타격 능력을 회복하는 동시에, 강한 재밍 저항성까지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평양 박물관서 포착된 실전 파병 증거…“TEL 생존력에도 영향” 북한이 미사일 공급을 넘어 자체 운용 부대를 직접 파병해 실전 경험까지 쌓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밴 디펜 전 부차관보의 기고문에 따르면, 한 외부 분석기관은 평양에 새로 개관한 참전 기념 박물관의 조선중앙TV 보도 화면 배경에서 ‘화성포 및 대전차유도무기 부대’ 관련 전시물을 포착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6년 4월 26일 평양에서 열린 '해외군사작전 참전기념관' 개관식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KCNA/Reuters) 이를 근거로 북한이 2023년 1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약 2년간 자국 KN-23 발사 부대를 러시아에 직접 배치해 실전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이번 달, 북한의 미사일 발사 부대가 러시아에 추가 배치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군은 이 기간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탐지·공격과 미사일 요격망을 현장에서 직접 상대하며 실전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이는 한반도 유사시 이동식 발사대(TEL)의 생존력을 높이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밴 디펜 전 부차관보는 분석했습니다. [밴 디펜 전 부차관보] 이는 북한군이 본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입니다. 북한 본토에는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경험 덕분에 드론에 의한 탐지와 공격에 대처하는 능력이 다소 향상됐고, 이는 향후 동맹과의 전쟁이 발발할 경우 북한군의 생존 가능성을 이전보다 다소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밴 디펜 전 부차관보는 우크라이나 정부발 첩보에는 한국 등 국제사회의 군사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정보전(propaganda) 요소가 섞여 있을 수 있는 만큼, 확인된 기술적 사실과 정치적 선전을 신중히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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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Aug 2026, 12:52 GMT By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북한이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아프리카 일부 국가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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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Aug 2026, 12:52 GMT By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앵커: 북한이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아프리카 일부 국가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제한 대상에 포함됐던 프랑스는 최근 목록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프리카 12개국 방문자는 비자 불가” 북한이 지난 14일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이유로 특정 국가를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및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Vostok Intur)’ 측이 17일 RFA에 전달한 명단에 따르면, 올해 5월 이후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남수단, 르완다, 케냐, 잠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앙골라, 콩고, 부룬디 등 아프리카 12개국을 방문한 뒤 북한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은 비자를 발급받을 수 없습니다. 여행사 측은 “이들 지역을 현재 전염병 유행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5월 이후 이들 국가 중 한 곳이라도 방문한 이력이 있다면 비자를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해 워터파크 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2025년 6월 24일. (KCNA/Reuters) “프랑스는 명단에서 제외” 애초 입국 제한 목록에는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프랑스도 포함되었으나, 최근 조치가 완화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스토크 인투르 측은 이날 RFA에 “프랑스에 대해서는 파트너 측(북한 측)에 문의했으며, 프랑스는 제한 대상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답했습니다. 프랑스가 제외된 시점과 이유를 묻는 RFA의 추가 질의에, 보스토크 인투르 측은 “바로 지난주에 파트너 측으로부터 프랑스는 더 이상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지역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스토크 인투르의 인나 무히나 이사는 최근 러시아 언론 ‘RuNews24.ru’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제한 조치는 여러 국가를 여행한 경험이 많은 북한 관광의 핵심 대상층에게 특히 타격이 크다”라며, 해당 국가 방문 도장이 여권에 있는 여행객은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예약을 미룰 것을 권고했습니다. 북, 에볼라 대응에 촉각 한편, 북한 내부에서는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월 16일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에볼라 확산을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한 이후, 감염병 확산 위험성과 사망자 증가 소식을 지속해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북한에 대한 방역 지원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소비자 권리보호·복지감독청은 지난 6월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측에 ‘분디부기오’형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이유로 국경을 걸어 잠근 전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10월, 서아프리카 발 에볼라 확산을 이유로 거의 모든 국경을 봉쇄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 바 있습니다. 당시 입국이 허용된 소수의 외국인들게도 3주간의 격리가 의무화됐으며, 이 조치는 4개월간 이어지다 2015년 3월 해제됐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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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Aug 2026, 09:18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자주국방 능력을 함께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진 중인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속도를 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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