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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ep 2026, 08:47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앵커: 백악관이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할 것이라는 미국 전 당국자의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축소 시행하며 북한에 대화 메시지를 보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도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온 가운데, 백악관은 현지 시간으로 1일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미북 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관련해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에 김 위원장과 한반도를 안정시키는 세 차례 역사적인 회담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 비핵화가 미국 대북정책에 포함되는지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언제든 열릴 수 있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추가 파병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입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일):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북미 간 구체적인 접촉에 대한 사실이 확인되는 것은 없었지만 대화의 징후는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평양에서 만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이미 김 위원장을 싱가포르와 비무장지대(DMZ) 등에서 만난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은 것은 평양 방문뿐이라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에게 함께 전용기에 탑승해 평양에 들르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다만 새로운 회담에서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반면, 북한은 자신들이 무엇을 얻어낼 지 매우 치밀하게 계산해 놨을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국정원 “미북정상회담 어느 때라도가능” 한국 정부, 한미 외교 ‘평화’ 표현에 “비핵화의미” 백악관, 미군유해발굴 기관에 미북회담 조치사항 문의 이런 가운데 백악관이 미북 정상회담에 대비해 행정부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켈리 맥케이그 국장은 지난달 31일 전미북한위원회(NCNK)가 연 화상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를 도출할 경우 DPAA가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는지 묻는 백악관 질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켈리 맥케이그 DPAA 국장: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현실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질문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8년 DMZ에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 위해 북한군이 도로 정지 작업을 하는 모습. (/AFP) 맥케이그 국장은 이런 백악관 질의에 한국전쟁 중 전사하거나 포로가 된 미군 유해 수습을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켈리 맥케이그 DPAA 국장: 우리는 첫 번째로는 북한이 보유한 유해를 인도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둘째로는 2005년 마지막으로 진행된 합동 현장 수색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 유해 수색·발굴, 신원 확인·유해 봉환 업무를 담당하는 미 국방부 산하 기관인 DPAA는 여전히 5천3백여 명의 미군 유해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북 공동 유해 발굴 논의는 지난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바 있지만, 이후 중단돼 있는 상태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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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p 2026, 09:05 GMT By 서울-김지은 nk@rfa.org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러시아 파병 전사자들을 향한 동정 기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들을 영웅으로 내세우지만, 주민들은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는 정서가 팽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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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p 2026, 09:05 GMT By 서울-김지은 nk@rfa.org

앵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러시아 파병 전사자들을 향한 동정 기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들을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으로 내세우지만, 주민들은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는 정서가 팽배합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8월 30일 “요즘 내부에 러시아 파병 전사자에 대한 동정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유가족을 영웅 가족으로 추켜세워도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는 말이 오간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은 러시아 파병에서 전사한 군인의 유가족에게 주택과 식품, 의류 등 기본적인 생활 조건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법적 문제에 연루되더라도 가볍게 처리하는 등 사회적 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파병 유가족을 ‘당국에 의해 자식을 잃은 사람들’로 가엽게 바라본다”면서 “실제로 유가족이 누리는 혜택은 살아남은 자들의 몫일 뿐, 결국 타국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만 불쌍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는 “일부에서는 우리가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가담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분개한다”면서 “당국의 명령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다가 죽임을 당한 군인들만 불쌍하다고 동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는 “러시아 파병 전사자 유가족이 받는 국가적 혜택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부러워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사랑하는 가족이 목숨을 바친 대가로 받는 혜택보다, 가난해도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더없는 행복으로 여겨진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됐다 전사한 북한군 병사들의 초상화 앞에서 사후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AFP) “침략 전쟁의 죽음을 영예롭게 포장” 비판도 이와 관련해 평양시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당국이 파병 전사자 유가족을 영웅 가족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은 러시아에 파병되어 죽임을 당한 군인들을 불쌍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유가족에게 주택과 식량, 생활용품 등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면서 “생떼 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큰 소리로 울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그래서인지 러시아 파병 전사자 유가족을 향한 동정의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팽배하다”면서 “당국이 생활 여건을 보장해도 자식을 잃은 슬픔은 평생토록 가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일부에서는 군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침략 전쟁에서의 죽음을 영예롭게 포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면서 “당사자도 모르게 러시아에 파병해 놓고 죽음에 이르게 한 당국의 행태에 주민들의 분노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식과 가족의 목숨 값으로 집과 식량을 공급받아도 유가족들은 그것을 전혀 고맙게 여기지 않는다”면서 “주변에서도 결국 ‘죽은 사람이 불쌍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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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p 2026, 08:34 GMT By 서울-안창규 nk@rfa.org

북한 당국이 추진하는 수매 사업에 대한 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폐철, 파지, 공병 등을 바치는 기존의 수매 과제에 더해 지방공업공장 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 수매 과제까지 수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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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p 2026, 08:34 GMT By 서울-안창규 nk@rfa.org

앵커: 북한 당국이 추진하는 수매 사업에 대한 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폐철, 파지, 공병 등을 수집해 바치는 기존의 수매 과제에 더해 지방공업공장 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 수매 과제까지 수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8월 31일 “최근 주민들이 파철(폐철), 파지, 파수지 등을 바치는 분기 수매 과제에 더해 지방공업공장 생산 정상화에 필요한 원자재까지 수매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얼마 전 경성군 각 가정 세대에 마른 구기자 1kg을 바치라는 수매 과제가 하달되었다”며 “새 식료공장 생산 정상화에 필요한 원자재 확보를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경성은 오래전부터 구기자 생산지로 유명하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구기자가 재배되지만 경성 구기자가 특별히 약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북한 최고의 한약 제조사인 만년보건회사가 매년 경성에서 수확된 마른 구기자를 싹쓸이하다시피 거두어 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해 준공된 경성식료공장이 구기자를 주원료로 하는 여러 식료품을 시제품으로 생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생산 정상화를 위해서는 마른 구기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 군 당국이 수량이 제한된 구기자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수매 과제를 하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구기자를 재배하지 않는 주민이 수매 과제를 수행하려면 마른 구기자를 돈으로 사서 바치는 길 밖에 없다”며 “구기자를 재배하지 않는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건 응당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관련기사 “밤은 평양으로, 공장은 멈춰”…북 지방발전의 한계 “강동종합온실농장은 군부 공급용 온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오래전부터 해오던 재활용품 수매 과제도 하기 힘든데 계속 새로운 수매 과제가 하달되고 있다”며 “사람들 속에서 재자원화 정책이 주민 들볶는 정책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6월, 북한 공장 노동자들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옮기고 있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보도됐다. (KRT/Reuters / 조선중앙TV) 개 가죽 수매 과제도 하달 소식통은 “최근 당국이 여맹원들을 대상으로 개가죽 수매를 독려하고 있다”며 “1년에 다 큰 개 생가죽 1매를 바치라는 건데 군인들이 입는 털슈바(털외투)를 만들거나 기타 가죽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땅집(단층 주택)은 괜찮지만 아파트에 살면 개를 키우기 어렵다”며 “요즘 물품 가격이 크게 올라 개 한 마리 키우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새 식료공장에서 생산된 된장을 살 때 주원료인 콩을 수매해야 하는 지역도 있다”며 “자금이 없는 지방 당국이 지방공업공장 생산 정상화에 필요한 원자재를 주민 동원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많은 주민들이 파철, 파수지, 파지 등의 재활용품 수매 과제를 거의 돈으로 해결하고 있는데 개 가죽 수매는 큰 돈이 든다”며 “당국이 주민 세부담을 없앤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재자원화법이 세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원자재 부족이 극심한 북한은 2020년4월 각종 쓰레기를 새로운 생산자원으로 이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재자원화법’을 제정했습니다. 이후 내각 경공업성에 재자원화국을 새로 설치했고 각 지방에는 수매소를 두고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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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p 2026, 08:22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미북 정상회담이 어느 때라도 가능한 상태라는 한국 정보기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라는 평가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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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p 2026, 08:22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앵커: 미북 정상회담이 어느 때라도 가능한 상태라는 한국 정보기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라는 평가도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한국 국가정보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언제든 열릴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입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북미 간 구체적인 접촉에 대한 사실이 확인되는 것은 없었지만 대화의 징후는 있다... 미북 간 대화 국면이 진전됨에 따라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추가 파병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지만, 이는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유동적이란 분석입니다. 국정원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당사국 간 논의와 관련해선 “국정원 차원의 대화 접촉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노동당 내부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는 보고와 함께, 북한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한 배경에는 방첩기능 강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의 말입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북한이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 개편했는데 첫 번째 이유는 방첩 기능을 굉장히 강화시켰다, 두 번째는 정찰총국장인 리창호가 특수전 사령부 부대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온 작전 정보 처리를 위해 겸직시키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관련해선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주애가 언론 노출이 많은 이유에 대해,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지도자로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올해 들어 김주애가 사격하는 모습과 신형 주력 전차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 등을 보도했고, 최근 열린 전승절 73주년 행사에서도 김 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4월 비공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김주애를 후계자로 볼 수 있다며 “단순한 정황 정도의 판단이 아니고 신빙성 있는 첩보를 근거로 판단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국정원, ‘김주애 탱크 조종’에 “김정은 오마주” 김주애 연일 군사 행보...“후계자 서사 구축 중” 한국 군 “한미일 ‘프리덤 에지’ 계획 변동 없어” 이런 가운데 한국 군 당국은 오는 7일부터 실시되는 한미일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는 방어적 성격으로 실시되는 것이라며, 훈련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도영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의 말입니다. 장도영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입니다. 현재까지 변동은 없습니다. 2024년 11월,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함이 한반도 남쪽이자 일본 본섬 서쪽의 동중국해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에 참가하고 있다. (Reuters) 참여 전력에 대해선 3국이 검토 중이며, 미국 항모 참여 여부는 “미측 전력이기 때문에 미국 측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북한과 지역 국가들에 위협이 되는 ‘프리덤 에지’를 강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미 행정부가 “변함없는 적대시 정책을 유감없이 재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전날 내놓은 담화에 대해 “핵보유국 지위 불변 입장을 강조하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이 지난 2024년부터 시행해 온 정례 다영역 훈련으로, 이번 네 번째 훈련은 오는 7~1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됩니다. 미국은 북한과 대화 재개를 추진하며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축소 시행했지만, 한미일 안보 협력 차원에서 ‘프리덤 에지’는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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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Aug 2026, 09:02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한국 정부가 주러시아대사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차원에선 전쟁 상황 등을 고려해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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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Aug 2026, 09:02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앵커: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한국 정부가 주러시아대사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차원에선 전쟁 상황 등을 고려해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가 극동 시베리아 지역 개발을 위한 투자를 유치하고 주변국들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개최해온 연례 행사 ‘동방경제포럼’. 한국 정부는 다음 달 1~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이석배 주러시아한국대사를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에는 주러시아 공사가 공석이었고, 올해 포럼엔 여러 상황을 고려해 대사가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포럼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다가,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급을 낮춰 경제공사나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를 보내왔습니다. 한국 통일부 차원에선 올해 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민호 한국 통일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윤민호 한국 통일부 대변인: 제반 상황을 고려해서 통일부에서는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방경제포럼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된 내용이 없습니다.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석 여부와 관련해 “아직 파악된 내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8월 초 청와대 업무보고를 계기로 한 기자설명회에서 북한과 대화·협상 재개 성사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포럼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지난 5일): 물론 북한은 한국의 동방경제포럼 참여에 부정적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북한의 입장인거고, 한러관계는 한러관계 대로 독자성이 있기 때문에 포럼 참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경제포럼 참여를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통일부의 포럼 참석 의지를 두고 다소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5일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의 말입니다.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지난 5일): 매년 그렇듯이 러시아측 행사나 초청 등은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것은 외교부가 해야 할 일인데, 이게 북한과 연계되기 때문에 통일부 장관이 보고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통일부에선 코로나 사태 가운데 지난 2021년 열린 포럼에 이인영 당시 장관이 온라인으로 참석했고, 국장 등 실무급 인사가 대면 참석한 전례도 있습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최강경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의 변함없는 적대시 정책에 끝까지 최강경으로 대응하려는 우리의 대미정책에는 추호의 변화가 없다”며 “국가 안전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주권을 단호하고 명백하게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현 지위가 “미국의 반복적인 ‘비핵화’ 입장 표명에 의해 약화되거나 희석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기사 한국 정부, 한미 외교 ‘평화’ 표현에 “비핵화 의미” 북,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 “한국전쟁, 기억 위한 투쟁 시작해야” 이런 가운데 한국전쟁 기간 동안 발생한 납북 사건 등이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이른바 ‘기억화’(Memorialization) 작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한국 내에서 제기됐습니다. 이옥남 전 진실화해위원회 상임위원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6·25납북문제 현주소와 기억화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전시 납북사건은 “기억되기 위한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상임위원은 전시 납북희생자 사건을 직접 겪은 가족이나 목격자들이 고령으로 세상을 떠나고 있지만 다음 세대에 관련 기억이나 정보가 전달되지 않는 등, 이른바 ‘기억화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31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6·25납북문제 현주소와 기억화 방향 모색' 세미나. (RFA) 정치 상황이나 남북관계에 따라 전시 납북사건 문제가 주요 의제에서 소외됐단 점도 낮은 인지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면서 이미 발굴된 다양한 사료를 활용해 피해자 가족의 사적인 기억을 사회적 기억으로 활성화하고, 유엔 등 북한 인권 관련 국제기구·시민단체·연구기관이 연대해서 전시 납북 문제를 보편적인 인권 문제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인권대사를 지낸 제성호 중앙대 명예교수는 같은 자리에서 여러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권리 구제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여전히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성호 중앙대 명예교수: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을 상대로 한국 서울중앙지방법원에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또 1심에서 승소 판결을 얻어냈습니다. 그런데 이 판결에 근거해서 실제 배상금을 주는 추심금 소송 진행은 지금 막혀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제 교수는 “북한은 여전히 납북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하는 완고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사법적인 구제 시도마저도 실질적인 배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미비해 좌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 1세대 가족들이 급격히 고령화돼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직시해야 하며, 한국 정부가 북한 지도부에 대한 국제법적 책임 추궁과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성의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KWAFU) 이사장도 같은 자리에서 책임 규명 등을 위한 기억화 사업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성의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세월이 지남에 따라, 6·25전쟁 납북자라는 역사적 기억은 점차 거의 주변화되어 가기 때문에 지금 시기마저 놓치면 영영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절박감이 있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납북사건 피해자 가족 모임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법정단체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개최됐습니다. 협의회는 개정된 ‘6·25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이 지난 28일 시행됨에 따라 통일부 승인을 받은 법정단체가 됐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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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Aug 2026, 09:22 GMT By 서울-김지은 nk@rfa.org

최근 북한 당국이 각 기관과 기업소, 단위들을 대상으로 해외파견 노동자, 이른바 외화벌이 인력 선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농장과 광산, 탄광에서 일하는 주민들은 선발 대상에서 거듭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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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Aug 2026, 09:22 GMT By 서울-김지은 nk@rfa.org

앵커: 최근 북한 당국이 각 기관과 기업소, 단위들을 대상으로 해외파견 노동자, 이른바 외화벌이 인력 선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농장과 광산, 탄광에서 일하는 주민들은 선발 대상에서 거듭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6일 “최근 당국이 각 기관·기업소·단위들에서 해외파견 인력을 선발하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선발 에서 농장과 탄광, 광산 소속 대상은 배제한다는 점을 재차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탄광, 광산, 농촌은 당국이 조직적으로 노력(노동력)을 배치하기 때문에 한번 배치되면 빠져 나가기 어렵다”면서 “당에서 이들을 파견 대상에서 배제한 것은 부정적인 방법으로라도 이 곳에서 빠지려는 주민들을 원천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원래도 이 부분의 노동자들은 해외파견 인력 선발 대상에서 배제됐었지만 최근 당국이 해외인력 선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 속에서 탄광, 광산, 농장 부문 배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는 여론이 돌았다”면서 그러자 당국이 다시 한번 이 부분은 해외파견 인력 선발에서 배제한다고 못박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외국에 파견되면 여기(북한)에서 1년이 걸려도 손에 쥘 수 없는 큰돈을 한 달이면 벌 수 있다”면서 “하루 14~16시간씩 일해서 받은 외화의 10%가 노동자의 몫이지만 이는 내부(북한)에서는 큰돈이기 때문에 해외파견에 대한 관심은 모든 주민들 사이에서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기사 “북 해외노동자 파견 관련 뇌물 관행 사라져” “북 당국, 몽골 파견 여성 노동자 모집”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27일 “해외에 나가면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이유로 파견을 원하는 주민이 많다”면서 “하지만 당국이 이마저도 제한적으로 선발한다”고 전했습니다. 2022년 5월, 남포시 강서구 청산협동농장에서 농민들이 모내기 이앙기를 사용해 모를 심고 있다. (KIM WON JIN/AFP) 소식통은 “당국이 해외파견 인력 선발에서 탄광, 광산, 농장 부문을 배제한 것은, 이 부문의 인력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들을 해외파견 대상에 포함시킨다면 남아 있으려는 주민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탄광, 광산, 농장으로의 무리 배치를 극도로 꺼리며, 배치됐더라도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해 빠져나가려고 한다”면서 “그곳에서 빠져나와 해외 노동자로 선발되면 돈도 벌고 평생 헤어날 수 없는 곳에서 해방된다고 여긴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요즘 당국이 공장, 기업소, 단위별로 해외파견 인력선발에 나섰지만 인원 선발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탄광과 광산, 농장을 해외파견 대상에 포함하면 남아 있으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렇기 때문에 당국은 선발 단계부터 이들을 배제한 것”이라며 “농장과 탄광, 광산 주민들 속에서는 그곳에서 평생 나올 수 없게 만든 당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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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Aug 2026, 09:12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자행되는 인권 유린 현장을 VR, 즉 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1인칭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북한 당국이 탈북민에게 인권 침해에 대한 배상을 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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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Aug 2026, 09:12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앵커: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자행되는 인권 유린 현장을 VR, 즉 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1인칭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북한 당국이 탈북민에게 인권 침해에 대한 배상을 해야 한다는 한국 법원의 판단도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 한 가정의 평화로운 거실. 갑자기 거칠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보위부 요원들이 들이닥쳐, 가족들을 끌어냅니다. 군용 트럭 짐칸에 실려 장시간 이동한 뒤 내려 마주한 것은 높은 콘크리트 담장과 육중한 철문. 9살 ‘혁이’는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낯선 냄새’로 기억되는 정치범수용소 생활을 시작합니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NKHR)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현실과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VR, 즉 가상현실을 통해 생생히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북에서 온 속삭임’ 전시의 일부입니다. 한 가족이 보위부원들에게 연행돼 정치범수용소에 갇히고, 열악한 환경에 처해 굶주림과 질병·고문과 폭행에 시달리는 일련의 과정을 1인칭 시점의 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 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기존에 알고 있던 북한 내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한 정보가 감정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겪습니다. 단순히 정치범수용소 실태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혁이’라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통계나 보고서 속 숫자로는 쉽게 느낄 수 없었던 삶과 그에서 비롯된 상실감을 마주합니다. 북창 제18호 관리소 구금 생존자 김혜숙 작가의 말입니다. 북창 제18호 관리소 구금 생존자 김혜숙 씨가 28일 전시 '북에서 온 속삭임' 개막 행사에서 경험을 전하고 있다. (RFA) 김혜숙 작가(북창 제18호 관리소 구금 생존자): 저는 1970년 2월, 제 나이 13살 때 이유도 모른 채 평안남도 북창군 18호 관리소로 끌려갔습니다. 그 곳 학교에서 아주 기초적인 공부만 배우고, 중학교 4학년이 되면 모두 졸업을 시켜서 탄광에 배치했기 때문에 탄광일을 14년 동안 했습니다. 북창 제18호 관리소 구금 생존자인 김혜숙 작가는 13살 때 끌려간 관리소에서 28년을 살며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 남동생을 잃은 아픔과 경험을 전했습니다. 200g도 안 되는 쌀을 불려 온 가족이 끼니를 때워야 했고, 산에서 얻은 나무껍질과 나무 잎사귀에 쌀가루를 섞어 먹으며 연명하는 가운데 정치적 이유 등으로 공개 처형을 당하는 일도 드물지 않았다는 것이 김 작가의 말입니다. 김혜숙 작가(북창 제18호 관리소 구금 생존자): ‘내가 무슨 죄로 여기에 들어와야 하느냐’라고 묻는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대든다는 이유로 비공개로 산에 데려가서 총으로 쏘고,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도 공개 처형을 해서 이틀 건너 한 번씩 계속... 전시를 연 NKHR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의 삶은 외부 세계에 쉽게 알려지지 않는다”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를 목격하거나 생존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 역시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정치범수용소라는 공간의 특성상 내부 현실을 직접 보고 생존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VR이라는 매체를 통한 경험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지윤 NKHR 팀장의 말입니다. 이지윤 NKHR 팀장: 인권 유린을 당하신 분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때문에 존재하면서도 우리가 접하기 어려웠던 존재잖아요. 사람들이 그에 더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예정이고,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전시 '북에서 온 속삭임' 포스터 (NKHR 제공) 이번 전시는 2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코트’(KOTE)에서 열리며, 30일 오후 2시엔 VR 콘텐츠의 주인공 9살 혁이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모델이 되어준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가 관람객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정치범수용소 VR체험은 30분 단위로 진행되며, 행사 홈페이지 를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북 청소년 일상 통해 인권침해 고발…NKDB 전시 ‘오늘의 명주’ 북인권단체, 의원 전원에 ‘북인권재단’ 입장표명 요구 법원 “북, ‘구금시설 폭행·고문’ 탈북주민에 배상해야” 북한에 강제 이송돼 구금시설에서 고문당했다고 주장해온 탈북민에게 북한이 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한국 법원의 판단도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최민경 북한감금피해자가족회 대표가 북한을 상대로 5천만 원, 미화로 약 3만 6천 달러를 청구하며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전부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최 대표는 지난해 7월 북한으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997년 탈북해 중국에 체류하다가 2008년 강제북송된 최 대표는 함경북도 온성시 보위부 등 북한 내 구금시설에서 약 5개월 동안 성폭력과 물리적 폭력, 비인도적 고문 등으로 인해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북한 주민도 국민으로 규정하는 한국 헌법에 따라 한국 내 법원에서도 소송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세웠고, 이번에 승소함으로써 “북한 태생 인권침해 피해자에 의한 최초 소송 및 승소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사건”이 됐다는 것이 법률 지원을 맡은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측 평가입니다. 윤승현 NKDB 인권침해지원센터장의 말입니다. 윤승현 NKDB 인권침해지원센터장: 가장 중요한 의미는 ‘북한 주민’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최초로 북한 주민이 북한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부분입니다. 최민경 대표는 승소에 기쁨을 나타내면서도 “이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란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민경 북한감금피해자가족회 대표: 저는 이제 첫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피해자 가족회에 특히 여성 피해자들이 많습니다. 사명감을 갖고 생존자로서 제가 먼저 시도를 한 것입니다. 재판부는 북한에 소송이 제기된 사실을 알릴 방법이 없는 만큼, 소장을 공시송달, 즉 해당 내용을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게재한 뒤 이를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방식으로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북한을 상대로 진행된 이전의 민사 소송처럼 북한은 위자료 지급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NKDB 인권침해지원센터 측은 “향후 공시송달에 그치지 않고, 소장 등을 북한 유엔 대표부에 송달되도록 한 뒤 그 판결을 기초로 외국에 있는 북한 재산에 집행하는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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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Aug 2026, 10:32 GMT By 서울-안창규 nk@rfa.org

지난해 개인 자가용 소유가 허용된 이후 북한에 일본산 자동차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한 때 사라졌던 일본 차의 재등장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연계해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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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Aug 2026, 10:32 GMT By 서울-안창규 nk@rfa.org

앵커: 지난해 개인 자가용 소유가 허용된 이후 북한에 일본산 자동차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한 때 사라졌던 일본 차의 재등장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연계해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과거 북한에는 일본에서 중고로 들여온 승용차, 소형버스, 트럭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2010년경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일제 자동차를 폐기할 것을 지시하면서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에 일제 자동차가 다시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5일 “한 때 싹 사라졌던 일본제 자동차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며 “혜산 보다 평양, 함흥, 청진 등 큰 도시에 가보면 일본 차가 많은 걸 체감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개인 자동차 보유가 허용된 이후 중국에서 각종 자동차가 많이 들어왔는데 대부분 중국산 중고였지만 일본산 중고도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평양에 있는 자동차 봉사소에 가면 일본 승용차가 진열돼 있고 팔기도 한다”며 “질 낮은 중국 차보다 일본 차를 원하는 사람이 많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사람들은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일본 차가 다시 등장한 이유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결부해 언급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차를 싫어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일본 차를 좋아하는 김정은이 일본 차의 등장을 묵인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2020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일본산 렉서스 SUV 승용차를 타고 홍수 피해를 입은 황해북도 일대를 시찰하는 모습과 2024년 신의주 홍수 피해 지역 시찰 때 일본 승용차를 탄 모습이 공개되었을 당시 사람들이 놀라 수군거렸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는 “이를 계기로 사람들이 상황이 달라졌구나, 이젠 일본 차를 타도 괜찮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며 그 연장으로 “개인차가 허용되면서 일본 차가 다시 등장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관련기사 폭염 속 평양 노인들의 ‘지하철 피서’ 북 주민들 “국가행사보다 먹는 문제 먼저”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20년 가까이 볼 수 없었던 일본 차가 길거리에 적지 않게 다닌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일본 차는 화물차보다 승용차가 많다”며 “사람들이 중국 차가 도로를 점령한 상황에 일본 차가 다시 등장한 데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평양과 평안북도를 잇는 철도 노선에서 한 북한 남성이 차량을 세차하고 있다. (AFP) 보통 주민들이 중국 차는 잔고장이 많은 데다 강질이 낙후해 하체와 외부 철판 등이 금방 녹이 쓸어 오래 탈 수 없다며 중국 차를 싫어한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그는 “내 친구는 중고라도 일본 차를 사겠다며 맞춤한(알맞은) 일본 차를 수소문하고 있다“며 “일본 차를 찾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사람들이 김정일은 일본 차를 다 까부셨지만 김정은은 일본 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일본 차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며 “그런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일본 차가 국내(북한)에 다시 들어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 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만큼 앞으로 일본 차가 계속 늘어날 게 뻔하다”며 “일본 차만큼 한국 차도 좋다고 알고 있지만 한국 차는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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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Aug 2026, 09:10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북한 핵능력이 최근 30년 동안 10만 배로 늘었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앞세운 대북 접근이 현실적이지 않단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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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Aug 2026, 09:10 GMT By 서울-홍승욱 hongs@rfa.org

앵커: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북한 핵능력이 최근 30년 동안 10만 배로 늘었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앞세운 대북 접근이 현실적이지 않단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27일 한국 통일연구원 주관으로 통일부가 서울에서 주최한 ’2026 국제 한반도 포럼‘. 개회사에 나선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를 앞세운 대북 접근을 더는 지속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능력은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 행사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완전한 비핵화를 앞세우는 접근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것이 분명한 현실입니다. 정 장관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이 모두 57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사실을 들었습니다. 북한이 지난 1992년 신고한 플루토늄 90g과 핵무기 57개 사이에는 10만 배 차이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 1992년 5월 북한이 IAEA에 신고한 5MW 실험용 원자로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90g이라고 신고했습니다. 90g과 57개의 핵탄두, 10만 배의 차이가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를 57개로 특정한 바 있습니다. 정 장관의 이 같은 입장은 북한이 핵능력을 고도화하며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를 거부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비핵화 목표 언급을 피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른바 북핵 ‘우선 중단’을 위한 협상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북한 핵능력 증대 수치에 대한 이 같은 정 장관 발언이 과장된 것이란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10만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 보다는 이전과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미북 대화 성사를 위한 대북 메시지를 잇달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위기가 아닌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자처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은 미국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여 공간을 만들도록 미북 대화를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북 대화에 그치지 않고 남·북·미·중 4자 대화로 이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의지도 밝혔습니다. 이는 통일부가 이달 초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4자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과 방향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당시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은 이 같은 통일부 보고 내용에 ‘이상주의’라는 표현으로 온도차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5일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의 말입니다.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지난 5일): 정 장관이 이상적인 말씀을 한 것이니까 이를 감안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 장관은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내용을 언급하며 “선제적이고 지속적 평화조치, 신뢰조치를 통해 미북대화와 4자 대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범정부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유관국들과 전략적으로 소통하고 국내외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성을 함께 제기했습니다. 관련기사 한국 정부, 한미 외교 ‘평화’ 표현에 “비핵화의미” 통일장관 “이 대통령, 남북 평화공존 의지 확실” 미 국무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념” 이런 가운데 미 행정부는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라는 미국의 기존 대북 정책에 변화가 없으며, 이를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가 여전히 완전한 북한 비핵화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한국 연합뉴스에 전했습니다. 2008년 6월 냉각탑 폭파 당시의 영변 핵시설 (AFP) 이에 따르면 미국의 또다른 당국자도 같은 질의에 “미국의 정책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미북 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외교부가 밝힌 입장과 같은 것입니다. 지난 25일 박두순 한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박두순 한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25일): 한미 간에 비핵화에 대한, 비핵화 목표에 대해선 흔들림 없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비핵화가 공동 목표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 간 통화 내용을 전한 보도자료에서 ‘비핵화’ 대신 ‘한반도 평화’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이는 ‘북한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이란 입장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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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Aug 2026, 05:09 GMT By 워싱턴-정영 jungy@rfa.org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독립영화 제작자들을 지원하는 민간지원단체(Private Grantmaking Initiative) ‘베어링 노스(Bearing North)’가 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됐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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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7 Aug 2026, 05:09 GMT By 워싱턴-정영 jungy@rfa.org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독립영화 제작자들을 지원하는 민간지원단체(Private Grantmaking Initiative) ‘베어링 노스(Bearing North)’가 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됐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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