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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ep 2026, 04:43 GMT By 워싱턴-정영 jungy@rfa.org

앵커: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선호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가 식당 요리사입니다. 특히 초밥을 만드는 스시 요리사로 일하는 탈북민들도 적지 않은데요. 오늘은 미국 버지니아주 스털링에서 스시 식당을 열고, 앞으로 북한 고향의 음식까지 미국에 알리겠다는 탈북민 서철 씨의 새로운 도전을 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한 쇼핑센터. 건물 끝에 자리 잡은 식당에서 빨간색 네온사인이 환하게 빛납니다. 간판에는 ‘NEKO SUSHI’(네코 스시), 일본말로 ‘고양이 스시’ 라고 적혀 있습니다. 식당 안에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서철 씨가 지인들을 초청해 마련한 시식 행사입니다. 미국에서는 정식 개업에 앞서 음식과 서비스 등을 시험해 보는 이런 행사를 ‘소프트 오프닝’이라고 부릅니다. 초대받은 10여 명의 손님들이 식탁에 앉아 음식 하나하나를 맛봅니다. 남성 손님: 맛은 최고입니다. 여성손님: 너무 맛있어요. 너무 깔끔하고 깨끗하고 와인도 맛있습니다.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일식집이에요. 지인들에게도 다 이야기하겠습니다. 예쁘게 접시에 담긴 참치와 연어 사시미, 그리고 손으로 조물조물 빚어 모양을 낸 밥 위에 신선한 생선을 올린 니기리(스시)가 참가자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캘리포니아롤과 볼케이노롤 등 김으로 돌돌 만 초밥도 식탁에 올랐습니다. 손님들은 초밥을 와사비를 푼 간장에 찍어 한입씩 맛보며 음식의 맛을 즐겼습니다. 시식회에 참석한 손님들은 깔끔한 맛과 정갈한 음식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네코 스시의 개업을 기대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문을 연 탈북민 서철 씨의 식당. 서철 씨는 북한 고향의 음식을 미국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FA-정영) 그런데 이곳에서 선보이는 음식 가운데 조금 특별한 메뉴가 눈에 띕니다. 바로 ‘포테이토 타코’입니다. 서철 씨가 직접 개발한 음식으로, 감자 전분으로 만든 피에 남미식 타코 속을 넣었습니다. 서 씨는 앞으로 이 음식과 같은 새로운 메뉴를 계속 개발할 계획입니다. 양강도 백암군이 고향인 서철 씨는 자신이 북한에서 먹었던 고향의 음식, 특히 백두산 지역의 감자 음식을 미국 사람들에게 소개하겠단 포부를 밝혔습니다. [서철] 우리 동네 백두산 일대에만 있는 그런 음식이니까 아직 전 세계에 없거든요. 북한에만 있으니까 제가 아마 유일하게 그걸 만들 것 같아요. 만들어서 미국에서 파는 거죠. 현재는 스시를 중심으로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앞으로는 자신이 어린 시절 고향에서 먹었던 음식들을 하나씩 메뉴에 추가한다는 구상입니다. 관련기사 “고향은 멀어도 우리는 함께”…미 탈북민들의 특별한 하루 [탈북기자가 본 인권] 미국입국 탈북민, 1년에 ‘한두명’ 수준 서철 씨가 미국에서 스시 요리사로 일한 지도 올해로 14년째입니다. 오랜 기간 다른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했던 서 씨는 이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식당 운영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겁니다. 하지만 서 씨가 이 식당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은 미국에서 돈을 버는 것만이 아닙니다. 자신이 미국에서 성공하는 모습이 북한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서철] 내가 거기서 못 살다가 여기 와 가지고 잘 나가면 거기에 있는 사람들도 아마 좋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미국은 세계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다민족 국가입니다. 각 민족은 음식과 언어, 음악과 전통문화를 통해 자신의 고유한 문화를 미국에 소개합니다. 음식을 통해 자신의 나라와 문화를 알리는 이른바 ‘음식 외교’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서 씨 역시 북한 출신이라는 사실을 숨기기보다는 오히려 고향 음식을 통해 북한을 알리고 싶다는 겁니다. 하지만 식당을 여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시식 행사에는 음식 맛뿐 아니라 식당 운영 전반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습니다. 여러 식당의 사업 상담을 해온 재미한인 컨설턴트 제니 신(가명) 씨는 우선 식당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단골 손님과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제니 신] 식당을 열고 손님들이 올 거잖아요. 단골 손님하고 관계를 만들고, 그러면 서철 사장님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 하고, 그러면 그때 자신의 음식이나 개인에 대해서 소개해 주면 너무 관심이 많을 것 같아요. 식당의 위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주변에 다른 일식집이 많지 않고 쇼핑센터 안에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식당 운영에 필요한 최신 결제 시스템도 시험했습니다. 직원이 손님의 테이블까지 이동식 결제 단말기를 가지고 가 주문을 받고, 그 자리에서 카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주문 내용을 입력하자 곧바로 주방에 설치된 모니터에 음식 주문이 표시됩니다. 남성 1: 주방에 거는 수림 템브라를 한번 오더 해 보십시오. 남성 2: 어, 나오네. 그러면 홀에서 주문 하면 주방으로 나오네요. 완전히 자동이네. 남성 3 : 손님들이 뭐냐면 카드를 가져와서 결제는 그 자리에서 결제하는 게 유럽식으로 한국식으로 이게 주문과 결제가 전산으로 연결되면서 식당 운영도 한층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네코 스시에는 두 명의 전문 요리사가 있습니다. 바로 식당 주인 서철 씨와 그의 오랜 친구 김기훈 씨입니다. 두 사람은 1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김 씨 역시 오랫동안 일식당에서 스시 요리사로 일해왔습니다. 하지만, 서 씨가 자신의 식당을 시작하면서 두 사람은 이제 동료가 됐습니다. [김기훈] 2011년도에 알았으니까요. 와서 같이 열심히 일해서 부자 되자고 그런 요청을 받았고, 같이 일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게 됐죠. 미국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정말 맛있었다”고 기억할 수 있는 식당을 만드는 것이 김 씨의 꿈입니다. [김기훈] 저는 그동안 잘하는 것, 제가 하고 싶었던 요리를 하고 싶고요. 제가 미국 와서 봤는데 정말 맛있는 식당이 없었어요. 그래서 먹고 ‘아, 이 식당 맛있다’라는 그런 식당을 만들고 싶은 게 꿈이에요.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를 포함한 미국 수도권에는 한국 음식점과 일본 음식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북한 음식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식당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탈북민 가운데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자신 식당을 직접 운영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서철 씨의 도전은 탈북민 사회에서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제니 신 씨의 말입니다. [제니 신] 큰 의미가 있죠. 북한을 탈출해서 미국 땅으로 왔는데 너무 열심히 일해서 자기 식당을 냈어요. 성공의 스토리죠. 다른 나라에 가서 성공하는 그런 스토리, 바로 철 씨의 스토리죠. 가장 폐쇄적인 북한을 탈출한 사람이 미국에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는 모습. 서 씨는 이제 자신이 만든 음식으로 미국 사회와 고향 사람들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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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Aug 2026, 07:25 GMT By 워싱턴-정영 jungy@rfa.org

최근 북한 노동신문이 간부들에게 ‘청렴결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북한군 총정치국 일부 간부들이 부패 혐의로 공개적으로 처벌된 이후 반복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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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워싱턴-정영 jungy@rfa.org